대한항공이 초장거리 운항 A350 비행기 도입하지 않는 이유
일반적으로 대형항공사(FSC, Full Service Carrier)들은
다양한 노선에 항공편을 운항하다 보니
크기별로 5개 이상의 기종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항공은 몇 가지 종류의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을까요?
대한항공은 여객기 13종과 화물기 3종,
총 16개 기종의 비행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대형항공사 중에서도 다양한 기종을 보유한 편에 속합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는 항공기가 다릅니다.
대한항공은 보잉사의 B777, B787을 주력으로 운영, 도입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사의 A350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도 A350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했었는데, 정작 도입할 계획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비행기 엔진 제작 세계 3대 회사 : GE, P&W, RR
비행기의 엔진은
보잉(BOEING)사나 에어버스(AIRBUS)사도 자체적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미국에 있는 GE Aviation, P&W(Pratt & Whitney, 프랫앤휘트니), 영국에 있는 롤스로이스(Rolls Royce)
3사가 전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 엔진 제작사이며,
보잉과 에어버스도 이 회사의 엔진을 탑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에어버스 A350에 탑재 가능한 엔진은?
항공기마다 탑재 가능한 엔진 옵션이 다른데,
현재까지 A350 기체에는 롤스로이스(Rolls Royce)엔진만 탑재가 가능합니다.
엔진 선택 옵션이 있는 항공기도 있고,
이후에 추가되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단일 엔진만 가능합니다.
대한항공, GE P&W 엔진 자체 정비 가능
대한항공은 GE와 P&W사와 제휴를 통해 항공기 엔진 수리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자사 항공기에 문제가 생기면 자체적으로 정비를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롤스로이스 엔진은 자체 정비가 불가하며,
엔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롤스로이스에 의뢰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는 비용적으로 그렇고 결함 처리에 있어서도 꽤 큰 지연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한항공은 RR 엔진을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도입할 계획은 없습니다.
대한항공이 롤스로이스와 엔진 정비 계약을 맺거나,
A350 기체에 다른 엔진 옵션이 추가가 되어야 대한항공이 구매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한항공이 기존에도 워낙 다양한 기종을 운영하다 보니,
여기서 A350까지 추가하는 것이 효율적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하면 A350을 보유하게 되지만,
계약된 기간 이후에도 A350의 롤스로이스 엔진을 계속 사용할 지 알 수 없습니다.
기존에 대한항공의 입장이라면 장기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