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시 비행기 300여대.. 국내 80% 점유 괜찮나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대형항공사(FSC, Full Service Carrier),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수합병 과정에 있습니다.
아직 해외 국가들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대한항공은 최근 진에어 지분을 인수하며 자회사로 다시 들여왔습니다.
통합 LCC를 만들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으로 해석되며,
정확한 내부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대한항공에서 특히 미국과 유럽의 승인을 받아내기 위해
300억 이상의 비용을 쓰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하면 어떻게 되는데?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독점을 방지하기 위해
조건부 승인을 하긴 했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단지 대형항공사가 우리나라에서 하나만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 저가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1등인
제주항공의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우리나라 1등의 통합 LCC도 대한항공의 자회사가 된다는 뜻입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하면 비행기 몇 대나 돼?
- 대한항공 : 155 대
- 아시아나항공 : 81 대
- 진에어 : 26 대
- 에어부산 : 25 대
- 에어서울 6 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통합하고,
자회사로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을 합병한 통합 LCC를 두게 되면
대한항공 그룹의 비행기는 현재 기준 293대로, 약 300대에 육박하게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 12개 항공사 기준 총 비행기 373대 중 293대로,
약 80%를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단순히 항공기 대수 차이 뿐만 아니라,
대형항공사들은 중대형 사이즈의 큰 비행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승객 수송량은 몇배로 차이가 나게 됩니다.
국내 대형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FSC) 비행기 보유 기종
대한항공은 보잉(BOEING)사 기종이 많은 편이고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AIRBUS) 기종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 회사가 주력으로 하는 기종이 서로 달라서
합병 후에는 더 많은 종류의 기체를 보유하게 됩니다.
저가항공사들은 어떨까요?
우리나라 저가항공사(LCC) 비행기 보유 기종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보잉(BOEING)사의 B737 계열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장 독점우려, 해소 가능할까
항공사가 12개이긴 하지만,
아직 운영을 시작한지 3년도 되지 않은
비행기가 5대도 채 되지 않는 신생항공사들이 있습니다.
특히 지방 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신생항공사들이기에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해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것보다 불리한 점이 많습니다.
통합 후에 작은 항공사들이 없어지게 되면,
독점 비율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정부에서 어느정도 규제를 잘 해준다면,
저가항공사들이 그동안 운수권 때문에 진출하지 못했던 곳에 취항을 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규모가 큰 항공사와 경쟁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대형항공사(FSC)가 더 커지는 것이 아니라,
포지션이 겹치는 통합 LCC 또한 설립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부채율이 매우 높아진 지금의 아시아나항공을 사려고 하는 기업은 없는 상태이고,
대한항공이 인수하지 않으면
파산 가능성이 높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주항공은 B737MAX를 40대 도입 예정으로,
중단거리 노선만 공략하고 있고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공격적으로
미주, 유럽 노선을 진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각자의 전략대로 자리를 잘 잡아,
국내 항공업계가 건강한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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